국내여행

쫓비산 비탈길을 매화꽃으로 아름답게 수놓은 광양매화마을

* 춘호의 여행일기* 2024. 3. 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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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호의 여행일기입니다.

 

지리산 자락을 아름다운 매화로 수놓은 광양 매화마을에 다녀왔습니다.
아직 매화축제는 시작하지 축제기간에는 사람에 치이고 차에 치여서 움직이질 못할게 뻔해서 일주일 전에 미리 여행을 계획했습니다.
제가 사는 곳에서 광양매화마을까지는 차로 4시간이나 소요되는 먼 거리인데 빨갛게 핀 홍매화를 보고싶어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섬진강이 바라보이는 쫓비산 능선 비탈길을 개간하여 농장을 일구었는데, 매화가 만개하지는 않아도 전망도 좋았고 제눈에는 이뻐 보였습니다.

 



참고로 광양매화마을 축제기간은 3월8일 금요일부터 3월17일 일요일까지이며 요금은 성인 5천원, 청소년 4천 원입니다.   하지만 입장권금액 전액을 지역상품권으로 환불해 주어 결국 무료인 셈입니다. 
참고로 6세 이하, 65세이상, 19세미만 광양시민, 장애인, 국가유공자, 참정유공자, 기초생활수급자, 학생인솔 교원 등은 증빙서류를 지참하고 방문하시면 무료로 입장하실 수 있습니다. 

섬진강 매화축제 기간에는 매화 버스킹공원. 맨발의 사나이 조승환 초청이벤트, 시립예술단 식전공연. 얼음 위 맨발 아마추어 대회, 태군노래자랑, 우리동네 콘서트, 섬진강 맨발 걷기, 보이는 라디오 매화에 봄을 보내봄, 매실 하이볼체험, 매화 캘리그래피, 사군자 그리기체험 등의 행사를 진행한다고 하니 시간 되시는 분들께서는 참여해 보시는 것도 좋을 듯싶습니다.

광양매화마을에는 축제기간 동안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합니다.
운행노선은 다압면 둔치주차장에서 매화축제 행사장을 왕복운행하며, 둔치주차장에서 매화축제 행사장 셔틀버스는 오전 6시 ~ 18시까지 운행하며, 매화축제행사장에서 둔치주차장은 오전 6시10분부터 19시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한다고 하니 셔틀버스를 이용하실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듯싶습니다. 

섬진강 매화정보마을 주차장은 전남 광양시 다압면 신원리에 있는 둔치주차장을 이용하셔야 하며 축제장 내 차량진입은 불가라고 합니다.  대형버스 주차장은 섬진대교 방면에서 진입하시분들은 도사주차장을 이용하면 되고, 남도대교 방면으로 진입하시는 차량은 섬진주차장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매화마을 곳곳에 핀 흰색 청매화꽃과 붉은색 홍매화는 아직은 절정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모처럼만에 가족과 장거리여행을 떠나서 아름다운 매화꽃을 보니 눈이정화 되는 것 같았습니다. 

 



조선중기 시인 정치가 정철의 시를 커다란 바위에 새겨놓았습니다.
"매화 한그루 반남은 가지  설월 속 의연한 높은 그 품격!   못쓸 곳 뿌리 했다 말하지 마라   매화의 그 심사야 태가 아나니."

 



매화축제가 시작하기 전인데도 방문객이 많아서 주차할 곳을 찾아서 한참을 헤매다 겨우 주차를 하고 매화마을 입구로 올라가는 길에 마주친 청매화입니다.   오랜 시간 운전하고 오면서 힘든 것도 매화를 보는 순간 스르르 없어졌었습니다.

 



섬진강 매화길 갈림길 표지판입니다.
소학정마을과 섬진마을 가는 방향이 표시되어 있었습니다. 

 



하얀 매화나무뒤로 항아리가 운치 있었고 보는 이의 입가에 미소를 띠는 마법이 있는 것 같습니다. 

 



광양 매화문화관 앞에 가지런히 정렬된 항아리에는 매실이 가득 담겨져 있을 것 같은데, 확인해 보지는 못했습니다.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에 촬영한 사진입니다.
매화마을 앞에는 섬진강물이 흐르고 그 뒤에는 산이 있어서 더욱 멋스러웠습니다.

 



저희 부부가 신혼때 매화마을을 한번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 아이들과 함께 그 길을 걷고 있으니 왠지 뭉클 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오래전에는 돌담길이 없었는데 깔끔하게 정비해 놓은 매화마을이 더욱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매화마을 안내도입니다. 
아름다운 매화를 보면서 매화마을 둘레길을 따라 걸으니 기분까지 좋아졌습니다. 

 



기화집 앞에 매화나무가 심어져 있고, 그 앞에 매화마을의 상징과도 같은 항아리의 조화가 참으로 잘 어울리고 멋스럽게 느껴졌었습니다.

 



마치 눈 덮인 곳을 촬영한 사진처럼 매화나무와 산의 조화가 이뻤습니다. 

 

 


곳곳에 핀 홍매화와 청매화, 파릇파릇한 새싹의 조화는 환상적이었습니다. 

 



홍매화 뒤로 보이는 전망대의 모습입니다.

 



매화마을 곳곳에 기화지붕을 한 전통가옥이 있었는데, 그 앞을 지날 때마다 대청마루에 누워서 매화꽃 향기를 맡으며 하늘을 보고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산책로 주변에 원로배우 최불암선생님의 조형물이 있었습니다. 
조각상에는 우리에게는 친숙한 수사반장. 전원일기. 좋은 나라 운동본부. 한국인의 밥상에서 청매실농원을 걷다. 라고 기재되어 있었습니다.

 



나무에 매달린 아이의 천진난만하고 해맑은 표정이 지나가는 관광객의 입가에도 미소를 머금게 했습니다.

 



인자하신 할아버지께서 책을 읽고 계신 조형물입니다.

 



아빠다리를 하고 앉아계시는 할머님의 조상상인데, 사람들이 할머니의 저고리등의 옷과 발아래 등에 동전을 높았습니다. 

 



수줍게 핀 청매화 홍매화 뒤로 기화지붕이 운치 있었습니다.

 



붐을 알리는 푸른색 식물 주변에 울긋불긋 홍매화의 색상 대비가 잘 어울렸습니다.

 



동서남북 어느 곳을 보아도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을 만큼 만족스러운 광양매화마을이었습니다. 

 



매화마을 산책로 주변에는 음식을 파는 곳도 많이 있었습니다. 

 



화보의 한 장면 같은 느낌의 풍경입니다.

매화나무 앞의 경운기가 세워있어서인지 더욱 그렇게 느껴졌나 봅니다.  

 



산책로 중간중간에 고소한 냄새를 풍기는 전을 파는집도 있었습니다. 
노릇노릇하게 잘 구워진 전을 보니 군침이 돌았습니다. 

 



홍매화를 판매하는 곳도 많았습니다.
집에 마당이 있으면 사가지고 와서 싶다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쁜 매화나무였습니다.

 



12 지신을 만들어서 세워놓았고, 그 뒤로는 항아지가 가지런지 있었습니다. 

 



매화마을 곳곳에 설치해 놓은 천막은 조금 아쉽게 느껴졌었습니다. 

 



우리의 선조들이 살았던 초가지붕 위로 묽은 홍매화가 활짝 펴서 멋스러움을 자아내는 것 같았습니다.

 



초가지붕 아래 마루에 앉아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면서 담소를 나누고 계셨습니다. 

 



한그루 한그루 힘들게 가꾼 매화나무를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길을 걷다 보면 인기드라마 다모 촬영장이라고 기재된 곳도 있었습니다. 

 



한쪽에는 홍매가 화 피어있고 반대쪽에는 쭉쭉 뻗은 대나무가 잘 자라고 있는 오솔길입니다.

 



흰색 청마화 뒤로 가지런히 정돈돈 항아리가 더욱 정겹게 느껴졌었습니다. 

 



예전에 보던 항아리가 반가운 마음에 저희 가족은 발길을 재촉했습니다. 



계단아래에는 마치 곰이 방문한 것 같은 커다란 발자국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맛있게 숙성시키는 매실 항아리들입니다.
저희 집에는 조그마한 항아리 1개에 매실을 담가놓았는데, 올해도 또 매실을 담가야겠습니다. 

 



기화담벼락 옆에 있는 항아리 주변에도 매화꽃이 이쁘게 피어있었습니다. 

 



건물 안쪽에는 항아리에 꽃을 심어놓았고 그 뒤로 율산 김오천선생님 소개해 놓은 곳이 있었습니다. 

율산 김오천 밤나무골 김영감님으로 이름난 김오천선생은 1902년 섬진마을에서 태어나 평생을 밤나무, 매실나무 묘목과 재배시설 보금에 열정을 쏟으시다 1988년 87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나셨다고 합니다.
가정생활이 어려웠던 선생은 17세때 일본으로 건너가 13년간 광부생활로 모은 돈을 섬진강변 백운산 기슭에 밤나무, 매실나무를 재배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10년간 일본을 오가며 나무를 배운 선생은 백운산과 지리산 일대를 비롯하여 전국에 밤나무 묘목과 재배기술을 전파하였습니다.  1960년대에는 전국의 밤나무가 후벌레 해충피해로 죽어가자 선생은 농원에서 우량교목을 전국각지에 공급하였다고 합니다.  이러한 공로로 선생은 1965년 정부로부터 산업훈장을 받았으며, 1972년에는 이 지역 주민들이 임산물 농가소득에 크게 기여하신 선생의 업적을 기려 이곳에 송적비를 세우고 율산이라는 아호를 지어드렸습니다.

선생은 매실나무재배와 매실식품 상용화에도 힘을 기울여 이곳 섬진마을 일원이 오늘날 매화마을로 이름을 떨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였으며, 며느리 홍쌍리에게 기술을 전수시켜 오늘의 청매실농월을 있게 한 장본인이라고 합니다. 

 



주인아주머니 인듯한 분과 원조 한류배우 욘사바 배용준 씨가 촬영한 사진도 걸어놓았습니다.
배용준 씨는 언제 보아도 웃는 모습이 이쁘고 참 잘 생긴 것 같습니다. 

 



이곳을 방문하신 분들에게 인기가 있다는 아이스크림입니다. 

 

이곳에서는 생수 1,000원, 레쓰비커피 1,000원, 칸타타 2,000원, 옥수수수염차 2,000원, 게토레이 2,000원, 밀키스 2,000원, 펩시콜라 2,000원, 칠성사이다 2,000원, 매실아이스크림 4,500원에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광양매화마을에서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음여행지인 화개장터와 화엄사로 가기 위해 나오다 촬영한 사진입니다.
파아란 하늘과 돌담. 장독대, 하얀 매화나무가 잘 어우러진 풍경이었습니다. 

 

참고로 우리나라와 일본의 벚꽃 개화 예정시기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우리나라 벚꽃 개화시기는 서귀포 3월24일, 부산 3월22일, 창원 3월22일, 울산 3월27일, 여수 3월28일, 광주 3월28일, 목포 3월29일, 전주 3월29일, 대구 2월26일, 포함 3월24일, 안동 3월31일, 대전 3월30일, 청주 3월31일, 서산 4월6일, 수원 4월7일, 서울 4월3일,인천 4월7일, 강릉 4월7일입니다. 

일본 벚꽃 개화시기는 도쿄 3월18일, 후쿠오카 3월19일, 나고야 3월21일, 히로시마 3월21일, 오사카 3월22일, 가고시마 3월26일, 가나자와 3월26일, 아오모리 4월10일, 센다이 3월30일, 니가타 3월29일, 삿포로 4월18일, 구시로 5월5일 이라고 하니 여행계획을 세워보시는 것도 괜찮을 듯싶습니다. 

국내해외 벚꽃여행을 준비하고 계신 분들은 개화시기 일정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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