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대보리에 위치한 호미곶 해맞이광장에 다녀왔습니다.
개인적으로 겨울바다를 좋아해서 해마다 한 번씩은 부산해운대나 상대적으로 가까운 서해바다 등을 방문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1월 1일에 다녀오고 싶었지만 길도 막히고 멀기도 해서 새해첫날 다녀오지 못하고 새해첫날이 지난 후에 다녀왔습니다.
호미곶광장 진입로에는 유채꽃 단지가 있어서 매년 4월~5월경에 유채곷이 활짝 피고 광장 주변에 한국 최초의 국립등대박물관, 호미곶의 세찬 해풍을 이용하는 풍력발전기 등 볼거리가 많은 곳입니다.
호미곶 해맞이광장은 2000년 1월1일부터 시작된 한민족 해맞이 축전이 매년 열리는 장소입니다.
포항시에서 새천년의 출발,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염원하는 역사성, 새천년의 미래지향과 상징성을 담는 고안을 만들기 위해 124억 원을 들여 조성하였다고 합니다.
2000년 새천년 한민족해맞이 축전, 2002년 전국 최대규모의 축구공제작, 2004년 1만명 떡국 만들기 체험행사, 2006년 독일 월드컵 성공을 기원하는 초대형태극기 제작 등 다양한 해맞이 이벤트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입니다.
넓은 부지에 상생의 손, 성화대, 천년의 눈동자, 연오랑 세오녀상 등이 조성되었습니다.
상생의 손 입니다.
포항 호미곶의 상징과도 같은 조형물입니다.
상생의 손은 육지에 왼손이, 바다에 오른손이 설치되어 있는데 새천년을 맞아 모든 국민이 서로 도우며 살자는 뜻에서 조성되었다고 합니다.
육지에 있는 왼손 앞에는 태양과 상생을 상징하는 성화대가 있습니다.
천년의 눈동자는 햇빛채화기로 햇빛의 적외선을 열로 변환시키며 천년의 눈동자안의 불씨함에는 변산반도에서 채화한 20세기의 마지막 불씨, 남태평양 피지에서 채화한 지구의 불씨, 독도에서 채화한 즈믄해의 불씨, 호미곶에서 채화한 새천년 시작의 불씨를 합한 영원의 불씨가 보관되어 있습니다.
형형색색 무지개 색으로 이루어진 아이러브포항 이라는 조형물이 동심을 자극하는 것 같았습니다.
양쪽손을 벌리고 있는 조형물입니다.
사람의 손길이 닿은곳은 본연의 색상을 버리고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으며, 정교하게 작업한 조형물인데 벤치처럼 왠지 앉아서 쉬라고 만들어놓은 조형물 같았습니다.
이 광경을 보기위해서 참 멀리도 달려온 것 같습니다.
하늘을 향해 손바닥을 펼치고 있는 조형물이 멋스럽기도 하고 뭔가를 알려주려는 의미심장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것처럼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졌습니다.
갈매기들은 새우깡을 원하는지사람들 앞까지 날아와서 맛있는 먹이를 달라고 시위하는 것 같았습니다.
우두커니 서서 바다를 멍하니 바라보면서 물멍하고 있어도 좋을 만큼 아름다운 호미곶입니다.
저마다의 재주를 뽑내면서 아름다운 비행을 하면서 유유히 하늘을 날고 있는 갈매기 참으로 멋스러웠습니다.
누군가가 새우깡을 가지고 왔다는 소문을 들었는지 어느새 갈매기들이 모여들었습니다.
갈매기 덕분에 새들의 아름다운 비행을 볼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높이 던져진 새우깡을 받아먹는 갈매기도 있었고 미쳐 받아먹지 목해서 물 위로 떨어진 새우깡을 먹기 위해 쟁탈전을 벌이는 갈매기들도 있었습니다.
날개를 활짝펴고 멋스럽게 단독 비행하는 갈매기입니다.
관광객들 앞아서 비행을 하며 새우깡 한 개를 물고 날아가는 비둘기입니다.
연오랑 세오녀상입니다.
연오랑세오녀 기록은 삼국유사에 수록된 설화로 단군신화가 한국문화의 뿌리를 형성했듯이 오랜 세월 동안 포항문화의 큰 물줄기를 이뤄왔습니다.
연오랑세오녀 부부는 신라초기 영일지역의 소국 근기국의 인물로 신라 8대 아달라왕 4년에 일본으로 건너가 길쌈과 제철기술 등 선진문화를 전파하고 그곳의 왕과 왕비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 설화에서 일월정이 일본으로 건너갔다가 세오녀가 짠 비단을 제물로 삼아 하늘에 제사를 재냄으로써 이를 다시 회복했다는 이야기는 이 고장이 예로부터 일월숭배와 제천의식의 국가행사처 였음을 알려줍니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이어 온 영일의 해맞이는 육당 최남선 등에 의해 조선십경의 하나로 꼽히기도 했으며, 오늘날 포항의 호미곶이 한국에서 가장 해가 먼저 뜨는 곳이라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어 새 즈믄해 1월 1일 한민족해맞이 축전의 국가행사장으로 선정되기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한국 일월문화의 상징인 연오랑 세오녀상을 건립하는 일은 포항시민의 오랜 염원이었다고 합니다.
이에 1999년 포항시 승격 50주년을 맞아 건립추진위원회가 발족되어 향토기업인 이자 학교법인 영암학원을 설립한 황대봉이사장이 사재를 출연하여 그 결실을 보게 되었다고 합니다.
오늘 연오랑세우녀상을 2000년 해맞이 기념광장에 세움은 첨단과학문화도시를 지향하는 포항의 도약은 물론 한국의 번영과 세계의 평화를 구현하려는 포항인의 기상을 천명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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